임모 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불러달라" 주장
최근 방송 출연해 현 정부 비난하자 퇴사 압박?
롯데제과 "퇴사압박 NO, 어제 자진해 사표제출"

 

 

롯데제과 직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주장을 한 후, 본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사진-인터넷 갈무리)
롯데제과 직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주장을 한 후, 본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사진-MBC '스트레이트' 갈무리)

롯데제과 전 직원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회사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롯데제과 직원 29살 임모 씨가 19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 난간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임 씨는 두시간 가량 소동을 벌이다, 오전 10시 45분경 내려왔다. 

앞서 임 씨는 하루 전인 18일 오후 4시경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방문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를 받은 한국당 관계자의 신고로 임 씨의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현장에 위기협상팀을 급하게 파견시켜 두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태를 마무리했다.

롯데제과 총무과에 재직 중인 임 씨는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과 함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하야 1000만 서명 운동에 동참하겠다", "저희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굉장히 피해를 많이 봤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MBC '스트레이트'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됐다.

이후 임 씨는 회사의 이미지 실추 등의 건으로 다음주에 본사 측으로부터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임 씨는 18일 자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때문에 롯데제과 측은 부당해고는 결코 아니라고 주장하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해 23일자로 퇴사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하루만에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투신 소동을 벌여,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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