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출 47% 감소, 불매운동 가장 큰 영향
일본 브랜드 데상트, 백화점 기준 50% 매출 줄어

'슈마커' 관계자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이 전원 같은 기간보다 14%, 5월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슈마커' 관계자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이 전원 같은 기간보다 14%, 5월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발 브랜드 '슈마커'는 국내 시장 실적이 지난 5월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슈마커'의 실적 결과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반사효과로 해석된다.

'슈마커' 관계자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14%, 5월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스펙스 △탑텐 △애니바디 등 국내 브랜드는 매출이 증가하는 반사효과를 보이며 시장의 변동을 예고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제조하는 화장품의 16개사 평균 매출은 전주보다 47%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수출 규제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특정 단체에서 주도하는 이전의 단발성 불매운동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일본 브랜드를 찾아가며 불매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SNS 등을 통해 상품 구매 정보를 공유하며 불매운동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의 시장 내 위치 변화는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일본 브랜드 △데상트가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부 백화점 기준 50% 가량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패션분야에서도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의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브랜드들이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대부분 국내 브랜드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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