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기본권쟁취 투쟁본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월 16, 17일 택배 없는 날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택배 노동자기본권쟁취 투쟁본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월 16, 17일 택배 없는 날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택배 노동자들이 이달 16∼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국민적 동참을 적극 호소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이뤄진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힘으로 '택배 없는 날'을 실현하자"고 밝혔다.

앞서 투쟁본부는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토로하며 "휴가조차 제대로 갈 수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해달라"며 택배 없는 날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투쟁본부는 "'택배 없는 날' 제안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고 주 5일 근무를 허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가 '택배 없는 날'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과거 한 택배회사가 고객사에 사전 협의를 구하고 노동자들의 휴가를 보장했다"면서 택배사들을 향해 "'택배 없는 날'을 통해 휴식 보장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 고객사도 배송 지연에 대한 양해 공지 등을 통해 함께해달라"면서 "국민들도 8월 13∼15일 택배 주문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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