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주요 타깃 기업인 유니클로가 매장을 폐점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유니클로 측은 계약이 만료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불매운동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 종로3가 지점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의 5층 건물에 '임대-1·2·3층 207평'라는 파란색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플랜카드를 건 부동산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올해 10월까지며 건물주와 유니클로 간의 조건이 맞지 않아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 측은 종로3가 지점 철수가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운동과 관련 없이 계약 만료로 알고 있다"며 "매장 이전 문제는 내부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종로3가 지점이 문을 닫을 경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후 첫 폐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 중인 유니클로 구로점도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이는 AK플라자 폐점에 따른 것으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