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감소에 따른 풍선효과 톡톡히 누려
홍콩 항공권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329.6% 급증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동북아 국가와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이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동북아 국가와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이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해외 여행지 선호도 1위였던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해외 대체여행지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의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동북아 국가와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이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홍콩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데도 한국 관광객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역은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거리 여행지까지 다양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신규 패키지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태국 치앙마이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증했다. 또한 중국 하이난(45%), 러시아(31%), 필리핀(31%), 대만(9%) 등 단거리 여행지도 증가했다.

노랑풍선도 베트남과 태국 방콕·파타야, 중국 장가계 순으로 패키지 여행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하노이·다낭 등을 아우르는 베트남 여행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90%를 넘었다.

자유여행객 수를 가늠할 수 있는 항공권 판매량에서도 추이는 비슷했다.

모두투어의 지난달 홍콩 항공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9.6% 급증했다. 이는 말레이시아(69.1%), 중국 (65.1%), 베트남(38.9%), 태국(23.3%)의 증가세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일본과 비슷한 거리의 다양한 대체지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관광 인프라가 좋은 대체 여행지들이 일본 여행 감소에 따른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