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00개에 달하는 '노재팬' 배너, 관내 22개로에 설치 예정
노재팬 배너 반발 의견,청와대 국민청원 5000여 명 시민 동참

중구청장은 6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는 배너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중구청장은 6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는 배너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대응에 나선 가운데 서울 중구가 도심 한복판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banner)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6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는 배너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 1100개에 달하는 '노재팬' 배너는 중구청 잔디광장을 비롯해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정동길 등 관내 22개로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중구는 고궁이 밀집한 종로구와 함께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지역이다. 외국인들에게 일본 정부의 부당성을 알리기에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지만 이러한 배너가 정치적 풍향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자극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노재팬' 배너에 반발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서울 한복판에 No Japan 깃발을 설치하는 것을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미 50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선두에서 고군분투하는 마당에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심지어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파기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지금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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