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상승률 1위 인천, 지난해 대비 21% 인상
부산, 유일하게 2017년 3300원 이후 동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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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택시료가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택시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택시료 현황에 따르면, 7월 전국 택시료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5%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2월 15.9%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택시료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인천으로 지난해 대비 21% 올랐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3월 9일부터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서울로, 19.5%였다. 서울도 2월부터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세 번째로는 경기도로 19.3% 올랐다. 경기도 역시 5월부터 3000원에서 3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인상시켰다.

조사대상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택시료 변동이 없는 곳은 부산이 유일했다. 부산은 2017년 9월 택시비를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린 후 동결 중이다.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택시비 인상을 두고 시끄러웠다. 이에 전국 택시료 상승률은 1월 1.6%를 시작으로 2월 6.9%, 3월 8.6% 등으로 높아지가다 5월 15.0%, 6월 15.2%, 7월 15.5% 등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7월 택시료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와 충남지역이 비교적 택시비 인상에 늦게 동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와 충남 아산은 기본요금을 지난달 각각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다. 

한편 수도권 세 지역이 택시 기본요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상승률이 다른 것은 택시료를 기본요금만으로 산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역별 기본요금, 실제 주행 거리 만큼 지역별 주행요금을 통해 월별 택시요금을 산출한다. 따라서 기본요금이 동일하게 올라도 지역별 물가상승률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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