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조 5810억, 당기순이익은 -266억원
부츠, 삐에로쇼핑 등 할인점 적자로 실적부진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가 창립 26년만에 처음으로 분기실적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마트는 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분기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832억원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5810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도 266억원으로 적자로 마감됐다.

이마트의 실적부진은 할인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점이 4.6% 역신장하면서 할인점에서만 영업손실이 43억원이 발생했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부츠, 삐에로쇼핑 등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이 무려 188억원이었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이 2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43억이었지만, 지난해 2분기 대비 17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는 하반기부터 노브랜드를 제외한 전문점 채널을 적극적으로 축소하고 손실폭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상반기에 부츠, 삐에로쇼핑 등 12개점을 폐점했다. 올해까지 총 33개점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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