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H&B스토어, DHC 제품 본격 철수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핼스앤뷰티(H&B) 스토어가 한국 비하 발언으로 불매운동의 타격이 된 일본화장품 브랜드 DHC의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B스토어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은 각 점포에 DHC 제품을 매대 뒤쪽으로 진열해달라고 안내문을 전달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DHC 제품을 비롯한 일본 화장품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계약관계가 있어 당장 철수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S25의 H&B스토어 랄라블라는 12일 오후 3시쯤 DHC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의 발주를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은 시스템 문제로 2일 내로 완전히 판매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남은 재고를 후방배치하고 추가 발주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H&B스토어인 롭스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을 철수한다. 롭스는 발주를 중단하지 않지만, 매장 진열대에서 DHC 상품을 모두 제외한다.

DHC는 자회사 'DHC 테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인 '도라노몬 뉴스'에서 최근 한국 불매운동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서 출연진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 등 혐한발언뿐만 아니라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했다"는 등의 역사 왜곡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 현재 DHC 제품 퇴출운동이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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