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강력한 의지' 보여…10개 상임위 포함 이전안 유력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를 둘러보며 이원재 행복도시 건설청장의 후보지 설명을 듣고 있다.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를 둘러보며 이원재 행복도시 건설청장의 후보지 설명을 듣고 있다.

최근 국회 세종 분원 설치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세종의사당' 추진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국회 사무처는 국회의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세종분원 설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부합하는 상징적 사업이 될 수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본회의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회 기능을 내려보내 '세종의사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이후 국회와 부처간 물리적 거리에서 비롯된 비용 낭비 등 비효율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사업 추진에 누구보다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의 세종시 설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나 예산정책협의회 등으로 세종을 찾을 때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바로 설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 기능부터 도서관, 국회 직원 주택시설까지 모두 구비하도록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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