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회삿돈 37억원 19년 걸쳐 헌금으로 사용 의혹
검찰, 5월에 고소장 접수 후 사실관계 확인 중

참존 김광석 회장(오른쪽)이 회삿돈 횡령과 배임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참존 김광석 회장(오른쪽)이 회삿돈 횡령과 배임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화장품 회사인 '참존'의 김광석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김광석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교회 헌금 등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하고 있다.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신이 다니는 강남 소망교회에 19년에 걸쳐 총 37억원을 헌금으로 낸 의혹 등이 담겨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아우디 딜러사 '참존 모터스'와 람보르기니 딜러사 '참존 임포트', 자동차 AS회사 '참존 서비스' 등에 차용증이나 이자 없이 회삿돈 420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배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임원으로 등록된 자신의 배우자에게 20여년간 월급 명목으로 22억원을 지급하고, 해외여행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 10억원을 법인카드로 처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소장에는 김 회장의 아내가 참존 임원으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출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참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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