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비자 상담건수 분석, 전자 의료건조기 3356건
"전기 의료건조기 자동세척 기능에 대한 문의 多"

LG전자 의료건조기 결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도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제로 LG전자 건조기 제품 설계 이상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7만1626건을 분석한 결과 전자 의류건조기에 대한 상담 건수가 3356건으로 전월 대비 38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더라도 2896.4% 증가한 수치다. 기존 소비자원에 접수되던 건조기 민원이 한달에 50~100건 수준이었던 셈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 상담 중 전자 의류건조기 자동세척 기능의 품질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2차 국민청원까지 등장…"고객들의 신뢰 깨졌다"

실제로 LG전자의 의류건조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국민청원까지 나서며 제품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A사측에 건조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서 A사는 LG전자로, 16일 오전 기준 4633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자동세척 광고를 보고 A사의 건조기를 구매했으나 지금은 시간투자를 해서 기사방문 세척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수동세척을 다운받는 등 처음과는 판이하게 달라짐으로 위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깨진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번 청원은 LG전자 의류건조기에 대한 두 번째 청원이다. 지난달 8일에도 '소비자 우롱하는 건조기 리콜 및 보상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들은 LG전자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세척 기능이 있는 콘덴서 안에 먼지와 물때가 끼면서 건조 성능이 저하되고 악취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에 LG전자는 '콘덴서 10년 무상보증' 조치를 내렸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조치를 취하거나 소비자 요청에 따른 환불을 시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의 건조기 제품 설계 이상여부를 살펴보고자 소비자가 실제 사용한 LG전자 건조기 50대를 조사했다. 이달 초 조사를 마치고 현재 조사결과를 분석 및 정리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공식 입장을 한국소비자원의 건조기 조사 발표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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