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필 상임위원, 김영란법 위반 혐의
"조사 대상 기업 관계자,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것 문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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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양순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상임위원의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16일 특조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 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애경그룹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양순필 특조위원은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양 상임위원은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애경그룹 관계자와 만나 식사 접대를 받는 등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가해 기업을 조사해야 하는 상임위원이 가해 기업 로비를 받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며 "양 위원으로 인해 특조위 전원위원 모두를 불신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장완익 특조위원장은 즉시 대국민 사과를 해서 불신을 해소해 달라"며 특조위뿐 아니라 검찰에서도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형벌처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 담당 국장도 함께 했다. 정 국장은 "특조위 상임위원이 조사 대상 기업 관계자를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양 상임위원이 어떤 청탁을 받고 어떤 편의를 제공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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