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오는 21일부터 주력 제품 4개 가격 인하

위스키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제품 가격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위스키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제품을 대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골든블루가 4개 주력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특히 국내 로컬 위스키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가격이 하락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팬덤 디 오리지널, 팬덤 디 오리지널 17, 팬덤 더 화이트 등 총 4종이다.

'골든블루 사피루스' 450㎖의 출고가는 현재 2만6334원에서 2만4255원으로 조정된다. 330㎖ 제품은 1만9052원에서 1만8205원으로 4.4% 인하된다.

'팬텀 디 오리지널' 450㎖ 가격도 지난해 6월 2만1945원에서 1만9745원으로 10% 인하된 지 1년 만에 추가로 4.2% 인하된다. 출고가는 1만8920원이다.

'팬텀 디 오리지널 17' 450㎖는 8.7% 가격을 낮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팬텀 디 오리지널 17'은 출시 당시 동급 경쟁 제품 대비 약 7% 이상 낮은 가격이었지만, 이번에 다시 8.7% 가량 내리면서 출고가가 3만4045원으로 조정됐다. '팬텀 더 화이트' 450㎖ 역시 가격을 2만1945원에서 1만5345원으로 30.1%나 낮췄다.

위스키 가격 인하가 진행된 것은 최근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149만2459상자로 2008년 284만1155상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골든블루는 가격 인하와 함께 국내 위스키 시장의 근본적인 체제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홈술, 혼술 등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음용 트렌드에 맞게 연내에 하이볼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또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위축된 국내 위스키 시장을 성장세로 돌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토종 위스키 기업으로서 감소하고 있는 시장 침체를 타계할 근본적인 여러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주력 제품의 선도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건전한 유통구조 정착을 위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위스키 시장의 규모를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위스키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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