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대응 자제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이 전범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것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나라와 국민, 그리고 기업이익 관점에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차분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변화된 한일관계와 국민의 정서, 국회의 요구에 따라 '일제전범기업' 투자 문제를 책임투자 원칙 아래 다시 들여다봐야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지만 이것이 바로 투자배제로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이사장은 "'외교문제를 외교로 풀어야지 투자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투자배제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하며 책임투자원칙아래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일관되게 얘기해왔다"며 "보다 성숙한 사회적 논의를 위해서는 '배제하라', '배제말라'는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법으로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연기금의 투자 방향이 공단과 정부의 의사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라는 정부, 전문가, 노사 등 다양한 위원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매우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갖고 있다"며 "정부나 공단의 의사에 따라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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