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고속도로 운행 시 요소수 분사량 감소시키는 불법조작 임의 설정되
환경부, 차량 과징금 최대 아우디폭스바겐 79억원, 포르쉐 40억원 추산

20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유로6 경유 차량 8종 1만261대를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질소산화물을 증가시키는 배출가스 불법·임의조작했다고 밝혔다.
20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유로6 경유 차량 8종 1만261대를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질소산화물을 증가시키는 배출가스 불법·임의조작했다고 밝혔다.

2015년 티구안 등 15개 차종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혐의로 철퇴를 맞은 아우디폭스바겐, 포르쉐, 경유차 8종 등이 또다시 경유차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유로6 경유 차량 8종 1만261대를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질소산화물을 증가시키는 배출가스 불법조작(임의조정)으로 최종 판단하고 오는 21일 인증취소와 함께 결함시정명령, 과징금 사전통지 및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판매된 아우디 A6 3종과 A7 2종, 폭스바겐 투아렉 2종, 포르쉐 카이엔 1종 등 경유 차량 8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독일 자동차청(KBA)이 아우디 A6, A7 불법조작을 적발한 이후 해당 차종 조사에 착수, 실도로 조건 시험 등을 통해 불법조작을 확인한 바 있다.

이들 차량에는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주행가능거리 2400km 미만)에서 고속도로 운행 시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키는 불법조작이 임의로 설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요소수는 경유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해 선택적환원촉매 장치에 공급되는 요소(암모니아) 수용액이다. 유로6 경유 차량에는 별도 요소수 탱크가 있다. 이들 차량은 불법조작으로 인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일반 운전조건(0.064g/km) 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환경부는 독일에서 발표한 차종 외에 폭스바겐 투아렉 2종과 포르쉐 카이엔 1종에도 동일한 불법조작이 적용됐음을 확인했다. 투아렉 2종과 카이엔 1종은 지난해 4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제어로직 불법조작으로 처분된 차량이다.

한편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환경부는 총 8개 차종 1만261대가 불법 조작한 것으로 최종확정하고 결함시정명령과 과징금부과 사전통지, 인증취소 및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들 차량의 과징금이 최대 아우디폭스바겐 79억원, 포르쉐는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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