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사업부 단위로 운영하던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국내 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가 지속되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일 오설록 사업부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오설록은 오는 10월 1일부터 독립경영에 나선다. 차 전문 서비스 직군 인력을 채용 및 관리하는 그린파트너즈는 독립적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오설록은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선대회장이 한국 전통의 차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주도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됐다. 또 오설록은 100만평 규모의 제주 녹차밭에서 생산된 녹차 제품을 고급화시키며 차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2, 4분기 기준 '생활용품&오설록' 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8억원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서혁제 오설록 대표이사는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철저한 책임 경영을 통해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명차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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