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수영복 제품 화보서 몸매 부각하는 자세 등 '비난'
MLB 공식사과 발표 "검수 철저히…어린이와 가족에게 사과할 것"

MLB키즈가 광고모델인 아동들을 성 상품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아동 모델들의 포즈, 메이크업 등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이 된 MLB키즈 화보(사진-SBS 뉴스 캡처)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이 된 MLB키즈 화보(사진-SBS 뉴스 캡처)

지난 4~5월 경 MLB키즈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과 자사물에는 19SS 시즌 화보와 수영복 제품 화보가 올라왔다. 하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화보물에 대한 연출과 아동 모델들의 메이크업 등이 아동들에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화보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아동 모델들이 몸매를 부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망사스티킹을 착용하거나 속옷이 보일 듯 앉아 있는 아동들이 등장한다.

MLB키즈는 논란이 일자 21일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밝혔다.(사진-MLB키즈 인스타그램 캡처)
MLB키즈는 논란이 일자 21일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밝혔다.(사진-MLB키즈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일자 MLB키즈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MLB키즈는 "논란이 된 당일 21시경 해당 콘텐츠들을 SNS 및 자사몰에서 삭제했다"며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자극적인 댓글이 달린 해당 게시물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삭제하고, 해당 논란으로 상처를 받았을 어린이 모델과 가족들을 찾아가 사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끝으로 MLB키즈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콘텐츠를 담당하는 전임직원들에게 아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기획 및 검수를 엄격히 진행하겠다"며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저희 브랜드에 애정을 가져 주셨던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에서도 어린이 모델을 성인배우처럼 연출,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장면에서 입술을 클로즈업 하는 등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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