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내달 상폐 여부 등 최종 논의
상폐 시, 소액주주 대규모 피해 예상

인보사 사태로 논란을 빚은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이 한국거래소의 1차 심사에서 상장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1년 9개월 만에 증시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26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향후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8일 이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한다. 여기서도 동일한 결론이 나오면 코오롱티슈진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또 한 차례 심의가 열린다.

앞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는 주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 5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이를 두고 거래소는 상장심사 서류상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누락'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코오롱티슈진의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되기 전인 3월 말 2조1021억원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5월 말 4896억원으로 76.75%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는 작년 말 현재 5만9445명으로 36.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로 결정된다면,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모두 휴지조각으로 돼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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