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열사 업황과 실적 점검 성장 전략 등 논의
대법원 판결 D-1, 이 부회장 "흔들림 없이 위기 극복 위한 노력 계속할 것"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회동하며 경영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식사를 겸한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저금리 기조와 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계열사의 업황과 실적을 점검하고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의 주력 금용사인 삼성생명은 높은 부동산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채권 수익률을 만회했다. 삼성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로 실적을 방어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9.3%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2%) 대비 4.1% 포인트 상승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4261억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업황에 맞서 이 부회장은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회동하며 경영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전국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챙겨보는 등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은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든 이 부회장의 거취가 당장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공산이 크다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다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새로운 삼성'을 위한 중장기 미래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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