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71주년 기념식…공직기강 분야 등 하반기 감사계획 공개

최재형 감사원장(사진-감사원)
최재형 감사원장(사진-감사원)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맡은 책무를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대강당에서 개원 71주년을 맞아 열린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아직 해결의 실마리가 잘 보이지 않는 북핵 문제, 일본과의 외교·경제적 갈등 등으로 대외적 경제여건과 국가 안보에 불확실성이 줄지 않고 청년실업과 성장률 저하 등 대내적 어려움도 함께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는 급증하는 복지지출과 함께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그러면서 "감사원이 국가 재정이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이는지 살피고 국민이 경제·민생시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보완하며 공직사회의 적극행정 여건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감사원의 역점 감사 방향으로 ▲ 건전재정 ▲ 경제활력 ▲ 민생안정 ▲ 공직기강 등 크게 4가지를 꼽았다.

특히 공직기강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복잡해 면피성 업무 처리가 잦은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부서 간 협업과 행정정보 공유실태 등을 점검하고, 국민 안전이나 생업과 직결된 분야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행정편의로 업무를 처리하는 공직자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하반기에 인사처, 경찰청, 서울시, 세종시, 제주도, 서울시교육청, 한국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상대로 기관 운영 감사를 할 방침이다.

또 특정·성과 감사를 통해 부동산 임대소득 과세, 국민연금 기금 운용,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운용, 금융소비자 보호 시책 추진, 미세먼지 관리대책 추진, 국립대학 학사관리, 공직비리 감찰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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