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LG전자에 개선부품으로 교제조치 시정권고
LG전자, 내달 2일부터 조치 나서

한국소비자원이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한 점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렸다. 이에 LG전자는 내달 2일부터 전량 무상수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자동세척 기능 논란이 불거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무상수리하기로 했다.(사진-LG전자)
LG전자가 자동세척 기능 논란이 불거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무상수리하기로 했다.(사진-LG전자)

한국소비자원은 29일 LG전자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탑재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를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 조치하라는 내용의 시정권고를 내렸다. 145만대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판매된 총량이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자동세척에 활용된 응축수가 배출되지 않은 채 내부에 잔류해 곰팡이가 발생하고 악취가 나온다는 사례를 다수 접수했다.

이에 50가구를 조사했고 대형 건조기일수록 먼지가 많이 쌓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건조기는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바닥 잔존수는 세척에 활용된 응축수로서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 번식·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며 "건조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혼합됨에 따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루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LG전자는 앞으로 △세척 프로그램 개선 등 콘덴서 내 먼지 축적 방지조치 △제품 내 잔존수를 저감 조치 △녹 발생 부품으로 인한 성능 저하시 10년 무상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내달 2일부터 기존에 판매된 전 제품에 적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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