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CTV 확인 후 증거인멸 혐의로 한투 압수수색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검찰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 한국투자증권 PB센터에 수사 인력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 동양대 연구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지만 당시 정 교수의 컴퓨터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학교 내 CCTV 등을 통해 정 교수가 압수수색 이전에 한국투자증권의 PB(자산관리자) 김모 씨와 연구실에 들러 컴퓨터와 자료 등을 빼낸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는 정 교수와 자녀들의 재산 관리와 투자를 도와온 PB로 알려졌다. 그의 현재 소속 지점이 영등포PB센터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역시 증거인멸 혐의로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인 5일 김씨를 불러 동양대 연구실에 들른 경위와 컴퓨터 반출 이유 등을 따져 물은 뒤 이날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현재 정 교수가 김씨와 함께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들을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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