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한국 철수 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관계도 재검토 中
닛산 한국서 인피니티 브랜드 포함 3581대 차량 판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닛산자동차가 한국 내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닛산자동차가 한국 내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정치 및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닛산자동차가 한국 내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일본인이 소유한 영국 비즈니스 신문)를 인용해 보도했다.

닛산은 한국 철수 외에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의 관계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닛산의 대주주이며, 이 공장에서 '닛산 로그' 차량을 연 10만대 가량 생산해왔다.

파이넨셜타임즈(FT)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몇 달간 한국 시장에 계속 남아있어야 할지를 분석해왔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닛산의 한국 철수 논의가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닛산은 올해 1~8월에 한국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3581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어든 것이다. 닛산뿐 아니라 8월 일본 자동차의 전체 한국 판매량도 1398대로 지난해 대비 57% 줄었다.

FT는 한국에서 현재 맥주와 담배 등 일본 제품의 판매가 급감하고 일본 여행도 취소되면서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닛산차는 20년의 장기 경영을 이끈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용 감축과 악화한 수익성 증대, 자체 지배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닛산은 새롭게 경영을 맡은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CEO)도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나며 악재가 겹친 상태다.

닛산은 한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FT의 보도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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