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KREI 4년간 가공식품 판매 트렌드 분석
즉석섭취·조리식품 매출 연평균 25.1% 증가

가정간편식(사진-연합뉴스)
가정간편식(사진-연합뉴스)

최근 4년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소비는 늘고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은 즉석섭취·조리식품, 김치 등 37개의 가공식품에 대해 최근 4년(2015년 1분기~2019년 2분기)간의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 소비가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즉석섭취·조리식품의 매출액이 연평균 25.1% 증가하여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김치(20.6%↑), 떡(9.4%↑), 액상커피(8.7%↑), 액상차(7.1%↑)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에 대해 가정간편식(HMR) 및 포장김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식생활에서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설탕(2015년~2018년간 연평균 증가율 –9.6%), 빙과(-6.9%), 밀가루(-5.9%), 조제커피(-4.1%), 고추장(-3.8%) 등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가 감소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의 판매트렌드는 계절과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명절의 경우 식용유, 전통기름(참기름·들기름), 프리믹스(부침가루·튀김가루), 육가공품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름철에는 빙과류, 액상커피, 탄산음료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겨울철에는 성탄절·수능의 영향으로 초콜릿 구매가 증가했다.

가공식품 품목별로 전년 동기대비 판매액 증가율과 해당 품목의 점유 비중을 고려하여 시장에서의 지위와 향후 성장성을 분석한 결과 즉석섭취·조리식품, 액상커피, 탄산음료, 발효유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떡, 만두의 경우 판매액 비중은 높지 않으나 소매점에서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으로 꼽혔다.

라면, 우유, 과자 등은 판매액 비중은 높으나 판매액 증가율이 낮았고 현재 시장이 포화상태임을 감안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리용 식재료(양념장류·조미료)는 판매액 증가율도 낮거나 감소하고 판매액 비중도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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