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사고 선박에 한국인 4명 구조 작업 中
美 해안경비대 리드, "선내 4명, 구조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 방법 찾겠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미국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는 완성차량 4000대를 싣고 가던 길에 미국 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대글로비스 등에 따르면 대형 자동차운반선(PCC)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됐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10명, 필리핀인 13명 등 23명의 선원과 미국 국적 도선사 등 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4명이 구조 작업 중이다. 미국 당국은 브런즈윅 긴급 대응보트, MH-65 돌핀 헬리콥터, 찰스턴지부 사바나 해상 안전팀, 구조엔지니어링대응팀(SERT) 등을 총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화재로 인해 선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직전에는 미국인 도선사가 승선, 브룬지윅 항구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사는 항만 등에서 선박에 탑승해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전문 인력이다. 미국 당국은 사고 당시 선박 운항을 맡았던 미국인 도선사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선박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완성차 4000대가 실려있었다. 국내 차량보다 타 해외완성차 차량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제품은 없었으며 기아차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선체 및 선적 화물에 대한 보험이 가입돼있어 해운사의 재무적 손실은 적을 전망이다.

미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선박의 화재와 연기로 인해 현재 선체 진입은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드는 "구조팀이 실종원 선원들을 찾기 위해 656피트(약 200m) 가량의 운반전을 안정시키려고 했으나 현재로서는 화재가 진압됐는지 여부가 파악되지 않는다"며 "인양 전문가들은 선박의 안전성을 파악한 뒤 선내에 남아있는 4명의 선원에 대한 구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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