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는데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대책 이후 1년간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5814만원으로,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6억6603만원)보다 1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토부가 공개한 실거래 건수(이달 5일 등록기준)는 총 4만2564건으로 직전 1년간 공개 건수(9만7414건) 대비 무려 56%가량 줄었는데, 실거래 평균가는 더 높아진 것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9·13대책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1.13% 하락했지만 올해 7, 8월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같이 9·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는데 실거래가는 상승한 것은 재건축·고가 등 인기 지역의 실거주와 투자를 겸한 아파트들의 거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