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주가 버닝썬 사태로 다시 급락 현재 2만3500억 불과
YG 주가 LVMH 전환가격 수준 이르려면 한달 85.42% 급등해야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10억5000만원에 대한 상환청구일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10억5000만원에 대한 상환청구일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70억원을 상환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10억5000만원에 대한 상환청구일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LVMH는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 원금에 연 2%의 이자를 더해 상환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환가격인 4만3574원보다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이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5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작년 하반기 들어서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YG 주가도 살아나 작년 말~올해 1월 초순에는 4만8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월 말 터진 '버닝썬 사태'로 다시 분위기가 급변하는 악재가 이어져 YG 주가는 다시 급락해 현재 2만3500원에 불과하다.

결국 주가가 LVMH의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가격 수준에 이르려면 앞으로 한 달간 85.42%나 급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YG의 LVMH 투자금 상환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YG는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현금성자산 46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06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670억원을 돌려줘도 당장 자금난에 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현격히 약해졌고 현금 유동성도 나빠지면서 신사업 등을 추진하려면 신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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