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니트 비중 2015년이후 꾸준히 증가…21.2%기록
고학력·저소득 일수록 비율↑

일할의지가 없는 청년 무직자 '니트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50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청년층 니트의 특성 분석 및 비용 추정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통해 청년층 니트(NEET)로 인한 연간 손실이 49조5000억원으로 GDP대비 약 2.7%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한국 노통패널 2010~2017년 자료를 사용해 청년층 니트의 비중을 추정한 결과 2015년 이후 증가세로 2017년 기준 21.2%를 기록했다.

니트족(NEET)은 직업도 없으며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일컫는 말로 현재 일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 일할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이에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기술과 시간을 허비하며 국가 경제에 기회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들이 취업했을 때 받을수 있는 근로소득으로 경제적 손실을 추정한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니트에 다른 손실을 계량화한 결과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4.7조원을 기록한 반면 2017년에는 49.4조원으로 증가했다. GDP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은 2010년에 2.6%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2.7%를 기록했다.

니트의 성별·학력 등에 따른 특성으로는 남성의 니트 비중이 증가하면서 여성 니트 비중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4년제 대졸 이상의 경우 니트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이어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으면 니트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관계자는 "최근에 청년실업률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18년 이후에도 21%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니트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 니트를 대상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 서비스 중심의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현금지급의 경우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과 연계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으면 니트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졸취업을 활성화하여 과잉 대학진학을 지양하는 사회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규제완화, 기업에 대한 고용창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 만들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것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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