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 "혐의 사실관계 확인차 압수수색 실시해"
SK이노베이션 LG 측 주장 부인하며 정면 대응하겠다고 나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소송'과 관련해 17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소송'과 관련해 17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소송'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소송'과 관련해 17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일부 직원들을 대면해 조사했다. 이번 수사는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유출 방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측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자세히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한 직후 경찰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LG화학 측은 연구개발(R&D)·영업 등 전분야에서 76명 인력이 SK 측에 의도적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LG 측 주장을 부인하며 정면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전자, LG화학 미국 법인을 자사 배터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동시 제소했다. 이에 LG화학 측도 맞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강력 대응을 보였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는 이유로 ▲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 소송에 따른 해외 업체의 '어부지리' ▲ 막대한 소송비 등을 언급했다.

이밖에 LG화학이 주장하는 '인력 빼가기'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일부 LG화학의 인력을 채용한 게 사실이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워낙 지원자가 많았을 뿐 특정 인력을 겨냥해서 채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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