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연속 적자기록 …누적 5000억원 돌파
OLED중심의 인력 개편 '조직 슬림화' 목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LG디스플레이가 연이은 실적악화로 신임 대표 선임과 함께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돌파구로 구조조정을 내세웠지만, 과연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근속 5년차 이상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어 희망퇴직을 안내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분이 위로금으로 지급되며 23일부터 약 3주간 퇴직신청을 받아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인원감축 단행은 LGD 주력사업인 LCD(액정표시장치)사업의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른 구조개혁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으며, 2분기에는 2배 이상인 36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상반기 영업손실액만 총 5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한상범 전 부회장은 지난 16일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으로는 LG화학 최고 재무 책임자를 맡았던 정호영 사장이 올랐다.

LGD는 정호영 사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LGD는 LCD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축소·폐쇄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LGD는 주력사업을 OLED중심으로 전환하면서 LCD분야 인력을 OLED로 전환 배치하고 있다. 다만 모든 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사무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LGD는 차후 사업별 책임경영체제 강화 위해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조직개편 할 계힉이다. 또한 미래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우수인재중심 채용은 지속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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