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최저가 내세우자, 홈플러스도 참전
오프라인 매장 동시에 '온라인몰 매출 확대' 집중

대형마트 업계가 초저가를 앞세워 ‘생수대전’을 치르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생수 최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수의 경우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배달 주문하는 것이 일반화 되면서, 낮은 생수 가격으로 온라인 채널 이용 고객들을 유입시키려는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마트와 홈프러스, 롯데마드 등 대형마트 3사가 생수 상품을 두고 최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와 홈프러스, 롯데마드 등 대형마트 3사가 생수 상품을 두고 최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최저가’ 전쟁 돌입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PB 생수 상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25개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이마트 국민워터’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가격은 2L 6병에 1880원, 병당 314원이다. 이는 유명 브랜드 생수에 비해 최대 68%, 기존에 운영하던 PB상품에 비해 3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 측은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해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역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절감해 초저가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 위치한 이마트 여주·시화센터에는 경기도 연천에서 생산한 상품을, 대구에 위치한 이마트 대구센터에는 경남 산청군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받아 이동 노선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신규고객 창출을 통해 이마트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 미네랄 워터(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미네랄 워터(사진-롯데마트 제공)

이마트가 초저가 생수를 선보이자 롯데마트도 발빠르게 맞불을 뒀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 6병에 1650원에 선보이다. 이는 병당 275원으로, 이마트 생수상품보다 12.4%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행사기간이 끝나도 2L생수 6병을 1860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도 생수대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1주일간 PB생수 ‘바른샘물’ 2L 6병을 1590원에 판매한다. 이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가격에 비해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다만 행사가 끝난 후 판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아마도 이마트나 롯데마트 판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 ‘생수대전’, 이유는?

대형마트가 생수대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생수 시장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연도별 생수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19%, 2018년 24%, 2019년 9월까지 26% 등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규모는 2014년 6040억원에서 지난해 1조152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또한 소비자들의 생수구매 형태가 바뀐 것도 반영됐다. 생수는 과거 대형마트에서 대량 구매하는 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무게 등의 이유로 온라인 시장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이에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도 있지만, 온라인몰 매출 확대를 일으키고자 하는 분석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지면서 생수 제품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형마트의 생수 초저가 경쟁은 오프라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과 동시에 온라인 매출 확대에도 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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