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으로 기체 앞 부분 심하게 찌그러져
탑승 예정 승객 175명, 타 항공사로 안내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호찌민 공항 도착 직전 비상착륙을 한 소식이 전해졌다.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기체로 인해 충격이 가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호찌민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해 비상착륙했다.(사진-연합뉴스 독자제공)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호찌민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해 비상착륙했다.(사진-연합뉴스 독자제공)

19일 티웨이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오후 11시 15분 호찌민에 도착 예정이었던 TW123편 여객기가 호찌민공항 도착 직전,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공항 접근 중 약 2천피트(600m) 상공에서 알 수 없는 물체와 부딪혔으나 기장의 능숙한 조정으로 안전하게 호찌민 공항에 착륙을 완료했다"며 "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충돌 물체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충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승객은 없었다. 다만 기체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연결편 운항에 어려움이 생겼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이날 새벽 0시10분 호찌민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TW124편 운항을 취소하고, 탑승 예정이었던 승객 175명을 타 항공사 항공편으로 안내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체 앞부분이 많이 손상돼 부품을 현지로 공수하는 중"이라며 "정비를 모두 안전하게 마친 뒤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