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 예약사이트 아모마닷컴, 14일 돌연 폐업
한국소비자원, 잇단 소비자 피해 막고자 주의 당보

잦은 예약취소와 미숙한 서비스로 논란을 빚었던 글로벌 호텔 예약사이트 '아모마 닷컴'(AMOMA.com)이 돌연 폐업해 대규모 예약 사기 피해 사태가 불거지고 있다.

아모마닷컴 홈페이지(사진-아모마닷컴 홈페이지 인터넷 갈무리)
아모마닷컴 홈페이지(사진-아모마닷컴 홈페이지 인터넷 갈무리)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아모마닷컴의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내렸다. 아모마닷컴은 지난 14일자로 폐업하고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아모마닷컴은 스위스 소재 해외 숙박 예약 대행업체다.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최저가 숙소 검색 사이트'로 유명해졌지만 잦은 예약 취소와 한국어 응대 지원 불가, 과장 광고 등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아모마닷컴을 통해 국내외 호텔을 예약한 소비자들에게 먼저 예약 호텔에 연락해 예약이 유효한 지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예약 정보가 없거나 취소됐다면 예약 결제 당시 사용한 카드사에 연락해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하는 서비스다.

실제로 아모마닷컴의 폐업으로 대규모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11월 신혼여행을 앞두고 지난 4월 아모마닷컴에서 아프리카세이셸 호텔 4박을 예약하고 375만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아모마닷컴에서 서비스 중지 메일을 받고 호텔에 예약을 했지만 예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용카드사에서도 결제일로부터 4개월이나 지나 처리가 어렵다고 하자 결국 A씨는 소비자원에 피해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소비자원은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면 해당 보험사에 예약 취소에 따른 보상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것이 좋다"며 "관련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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