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연회비·온라인채널 한정 불구 1년만 4만8000장 발급
회원 77%가 2030세대…'젊은 프리미엄층' 공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내놓은 야심작 'the Green'이 밀레니얼 세대 조준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카드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새로운 럭셔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카드 'the Green'이 1년 만에 4만8000매를 넘어 50000매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회비가 일반 신용카드 보다 10배 비싼 프리미엄 상품(연회비 15만원)이 오프라인 영업 없이 온라인 채널만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내 놀라운 평가를 받고 있다.

'the Green'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실속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바로 그 대상이다. 이 카드의 회원군은 2030세대가 77%로, 카드 신청에서 부터 혜택까지 타깃을 새롭게 공략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카드 신청 채널을 온라인으로 한정해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층의 특성을 반영하고 채널을 한정시켜 절감한 비용을 고객에게 다시 혜택으로 제공해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먼저 'the Green' 회원들의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PG온라인쇼핑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G온라인쇼핑 중에서도 음식배달 앱과 소셜커머스가 사용처 최상위권을 차지해 'the Green' 회원들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인 회원들의 특성도 확인됐다. 여행 업종을 이용한 'the Green' 회원의 비율(26.9%)은 일반 카드(5.9%)보다 약 4.5배 높게 나타났으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회원 비율도 전체의 39.5%를 기록해 일반 카드의 해당 회원 비율(9.0%)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또 편의점과 한식당, 슈퍼마켓 세부 매출에서도 공항과 주요 KTX역사, 휴게소 내 가맹점 매출이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the Green' 회원들의 활동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젊은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군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the Green'에 담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며 “앞으로도 'the Green'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레니얼 프리미엄 세대들에서도 일본 소비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경제공격이 시작 된 이후 'the Green' 회원들의 일본 내 카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에서 드러났다. 올해 6월 대비 8월의 일 평균 일본 내 승인금액은 22% 이상 감소했고 승인 건수 또한 약 3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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