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투자자들 소송 대리 법무법인 선임해 공동 소송 제기
하나은행, 법무법인 김앤장 선임해 법적 소송 대비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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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400억원 가까이 창구에서 판매했고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DLF(파생결합펀드)의 첫 만기가 임박했다. 

하나은행이 원금 전부를 잃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초고위험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에 이 위험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의 손해율이 무려 46.4%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융소비자원 등 시민단체들은 하나은행 등을 상대로 이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형사 고발을 한 상황이며 피해 투자자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하나은행을 상대로한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사기 판매 혐의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은행 창구에서 판매한 영국 이자율스와프(CMS) 7년 금리, 미국 CMS 5년 금리에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를 편인합 펀드인 DLF가 오는 25일 만기가 도래한다. 

이 펀드의 원금 손실 규모가 무려 46.4%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원금의 절발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이 상품은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등 기초자산 금리에 연계돼 실적이 정해지는 상품으로 수익률 상한은 3~5%에 불과하지만 손해율은 100%로 설계됐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초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되는 이 상품을 투자 성향이 공격형인 투자자에게만 판매토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 등에 투자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상품 가입 당시 원금 전부를 잃을 정도로 위험한 상품임을 고지 받지 못했으며 이를 알았다면 이 상품을 가입했겠냐'고 한목소리로 토로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해 손해가 확정되는 이날 피해 투자자들은 법무법인 로고스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해 소송을 제기한다.

한편 하나은행은 피해 고객들의 소송이 본격화 되는 것에 대비해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하고 소송전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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