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 겪어내야 더 나아져"
"유엔총회서 한반도 평화 위한 새로운 제안…많은 호응"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25일(현지시간)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올해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 목표가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며 "기후행동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DMZ 국제평화지대화'와 관련해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이자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3년을 계속해서 참석했다"며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석 첫해인 2017년에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 절실한 과제였고, 지난해 유엔총회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높이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힘을 쏟아내는 곳이다.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다"며 "하지만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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