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을 추진 중인 금융보안원이 초대원장 선임 문제로 출범에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당초 1월 중순경 출범하려던 금융보안원 설립 계획이 무리라고 보고 오는 3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이 초대 금융보안원장 단독 후보로 추대되면서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출신 직원의 반발이 크다"면서 "이들 직원을 설득하려면 공식 출범 시점을 3월 중이나 그 이후로 늦춰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보안 관리 강화 차원에서 설립이 추진되는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3개 기관 직원들로 구성된다.

초대 원장으로 금융보안연구원 측 인사가 내정되자 코스콤과 결제원에서 보안원으로 이직하기로 했던 직원 110명이 특정 기관 출신의 원장 임명은 3개 기관의 화학적 통합에 방해가 된다면서 이직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이직 의사를 철회한 코스콤과 결제원 직원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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