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위원회, 책 단가 낮추고자 모금 지속하겠단 방침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싶은것, 4차례 걸쳐 상영 예정

도쿄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씨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일본어판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씨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일본어판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일본에 선보인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가 중단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 일본에서 잇따라 선보인다.

도쿄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씨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일본어판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풀' 일본어판 출판위원회의 공동대표 아케다 에리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 명예관장은 "민중의 무기는 기억"이라면서 "이옥선 할머니의 말을 기억하고 전하려는 사람들이 차례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어판은 480쪽 분량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위원회는 책 단가를 낮추고자 모금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풀'은 한국에서 지난 2017년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에 처음 출간됐다. 위안부 할머니를 소극적 피해자로 보던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주체적 의지를 갖고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는 최근 '풀'을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에 선정했다.

또한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2010년 별세) 할머니의 삶을 소재로 한 권윤덕 작가의 그림책 '꽃 할머니'의 제작과정을 담은 권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싶은 것'도 10월과 11월 4차례 걸쳐 일본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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