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이통사 케이블TV 유통망 간 교차판매 3년 제한 조건 둬
SKT 관계자,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인수 이후 유료방송 시장서 3위 불과"

3일 통신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낸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SKT의 티브로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3일 통신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낸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SKT의 티브로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와 2위 티브로드는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각각 인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뜰폰과 유선상품 시장이 위축되거나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통신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낸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SKT의 티브로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종 승인하면 유료방송 업계는 이통사 위주로 개편된다.

지난해 6월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KT·스카이라이프계열이 31%로 1위를 지킬 수 있지만, LG유플러스·CJ헬로 24.5%,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3.8%로 격차가 좁혀진다.

공정위가 합병 대상 이통사와 케이블TV 유통망 간 교차판매를 3년 정도 제한하는 등 조건을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선상품이나 알뜰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공정위가 교차판매를 금지한 것이 합병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고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KT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인수 이후에도 유료방송 시장에서 3위에 불과하고 KT가 절대 1위"라며 "결합상품 판매가 본격화된 2011년 이후 7년간 SKT의 이통 점유율이 8.9% 포인트 하락했지만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점유율은 1.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지배력 전이가 아닌 지배력 소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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