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한화생명·BBQ 등에 유리한 키워드 실시간 검색에 올려
박선숙 "실시간 검색 유도…네이버 업무 방해 형법 위반"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사진)가 운영하는 토스가 금전적 보상을 미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을 유도해, 이는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형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

간편송금앱 토스가 금전적 보상을 미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을 유도한 후 이용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는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형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4일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가 운영하는 토스(TOSS)는 8월 28일 '한화생명 알아서'의 키워드를 시작으로 일간 1개~3개까지의 기업 키워드를 토스 행운퀴즈 페이지를 통해 퀴즈로 냈었고, 해당 키워드를 네이버에 검색할 것을 유도했다.

이용자들이 해당 키워드를 네이버에 검색한 뒤 자사의 앱에 퀴즈의 정답을 입력하면 일정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박 의원은 "토스의 행위는 네이버 정보통신시스템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기타의 방법 등으로 네이버의 정보통신시스템의 원래의 목적 및 기능대로 동작하지 못하도록 해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이는 형법 제314조 제2항을 위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화생명뿐만 아닌 BBQ, LG 유플러스 등도 토스의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을 통해 자사에 유리한 또는 광고성 키워드를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려 홍보 효과를 노렸다.

토스의 업무 수행 절차(자료-박선숙 의원실)

이달 1일에는 이 이벤트에 각 24만, 38만명 정도 참여한 것으로 토스는 밝히고 있는데, 키워드 검색과 관련 '14,955,167원 남음' 등의 메시지를 통해 보상금을 미끼로 검색을 독려했다.

토스는 "네이버에 검색해 힌트를 클릭해보세요. 힌트검색은 지속적인 깜짝퀴즈 원동력입니다" 등의 문구를 통해 검색을 유도했다.

네이버는 해당 키워드를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고리즘을 마련하고, 자사 배너 광고 노출로 인한 키워드 상승 등은 실시간 검색어 등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등 어뷰징 대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이런 방식으로 토스가 업체의 유리한 혹은 광고성 키워드를 조작한 것이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 형법을 위반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형법 위반 사항과는 별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토스 등의 행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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