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의 본부장 선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낙하산 인사가 추천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낙하산·부적격 후보 추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이사장의 추천을 받아 본부장 후보를 결정한 후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본부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노조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달 선임 예정인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과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후보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처럼 촉구했다.

이어 "현재 파생상품시장본부장 단독 추천 후보로 거론되는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검증된 것은 전문성과 리더십이 아니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 추천권자인 이사장은 조 전 부원장보가 왜 거래소 파생본부장 자리의 적임자인지 명확히 밝혀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이사장이 '금피아(금융위+마피아)'의 보은 인사를 챙기는 하수인임을 자인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단독 추천 후보로 알려진 임재준 현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의 경우 영전을 검토하기 전에 그간 시장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부터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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