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측 임금인상 대신 복지 확대 제시…노조 수용거부
오는 10일 11차 협상 재개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GM 노사가 10번째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사 측의 요구로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한 뒤 열린 임단협이지만 여전히 노사는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GM 본사 본관에서 10차 임금협상 교섭을 시작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GM 노조는 낮 12시경 교섭 정회를 요청하고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오후 8시 30분 교섭을 재개했으나 11시 30분 다시 정회했다.

한국GM은 이번 협상에서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지급 등 임금 부분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노조 조합원들에게 내년 말까지 신차를 구입할 경우 차종에 따라 100만원~300만원 상당의 차량 구입용 인센티브 바우처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성 부분에서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어 합의안이 기존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한국GM 노조 측은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한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 지속 가능한 전망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번 10차 교섭의 결렬로 한국 GM 노사는 이르면 10일 중으로 11차 단체교섭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