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의 기업 M&A(인수합병) 금융지원이 대기업 위주로 편중돼 있는 쏠림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단 '한푼'도 없어 극렬한 대비를 나타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14일 공개해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기업 M&A(인수합병) 금융지원 4조여원 중 중소기업에 지원된 금액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수출입은행의 기업 M&A 금융지원 4조3867억원 중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0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뤄진 금융지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4조789억원, 3078억원이었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에는 전체 금융지원액 중 42.8%인 1조8781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의 해외기업 인수'에는 37.8%인 1조7586억원, '국내기업의 국내기업 인수'에는 19.4%인 85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조 의원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정부의 다양한 기업 M&A 금융지원 대책이 마련된 만큼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로 금융 지원을 해온 수출입은행의 지원 행태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