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튜브 영상, 소비자에게 TV 번인 현상 여부 테스트 조언
LG전자, 삼성 QLED TV 분해 LCD TV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튜브로 전장(戰場)을 옮겨 TV 디스플레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을 통해 올레드 TV에서 나타나는 번인 이미지를 소개하면서 소비자가 보유한 TV의 번인 현상 여부를 테스트해보라고 조언한다. 이어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면 서비스센터에 연락하거나 번인 현상이 없는자사의 'QLED TV'를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이 영상은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불과 나흘 만에 조회수가 11만뷰에 육박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번인 현상은 TV를 같은 화면으로 장시간 켜둘 시 디스플레이 화면 일부분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술적 결함을 말한다. 번인은 주로 올레드 TV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부터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전자 올레드 TV를 공격할 때 주로 꼬집었던 부분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유튜브를 통해 LG전자를 공격한 것은 지난달 말 LG전자가 같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삼성 QLED TV를 분해한 뒤 LCD TV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린 데 따른 반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4일 자체 유튜브 채널에 'LG 올레드 TV - 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QLED TV의 단점을 부각했다. QLED TV와 올레드 TV를 차례로 뜯어보면서 비교한 뒤 "QLED TV는 QD 시트와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 LCD 패널 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 역시 공개 이후 현재까지 13만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화질 경쟁으로 시작한 신경전이 유튜브상 비방전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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