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난코리아 제품, 충전·방전 200회 반복 전 50% 용량 감소
아이리버 측 제품 자발적 회수, 판매 중지 예정

한국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방전용량,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방전용량,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많이 쓰이는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보다 대부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방전용량,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방전용량과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고온에서 쓰려면 안전성과 배터리 수명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은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이다.

배터리 수명을 평가하기 위해 초기 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뒤 용량을 비교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200회 반복하기 전에 50% 이하로 용량이 감소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나머지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 용량을 유지했다.

외부 단락·과충전·열 노출·고온 변형·압착·낙하·정전기 내성 등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다. 그러나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 제품이 130℃ 온도에서 12~15분 놓였을 때 불이 붙고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이리버 측은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다. 즈미 제품은 KC 마크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점을 지적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열 노출 시험 기준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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