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신임 대표 선임 한 달도 안 돼 세무조사 직면
한화케미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세무조사 일뿐"

국세청이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5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지난달 한화케미칼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빌딩에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조사다.

이는 대기업에서 통상적으로 4~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을 둘러싼 전반적 여건이 좋지 않아 새 신임대표 선임 한달도 안돼 이뤄지는 이번 세무조사로 악재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한화케미칼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조6104억원, 영업이익 1959억원, 당기순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45%와 70%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올해 4월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 사고도 겪었다. 이후 지날 달 말 김창범 대표가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이구영 한화케미칼 사업 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세무조사로 특별히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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