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5년만에 최저…제조업 분야에선 취업자 수 18개월째 감소 중

사진은 지난해 서산시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모습(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서산시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률이 61.5%로 23년 만에 최대치를 보이며 취업자 수가 30만명대로 크게 증가했다. 실업률은 5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여 줬다. 다만 조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18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의 순으로 주로 늘었다.

통계청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의 증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음식 선호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제조업(-11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제조업이 18개월째 취업자 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의 취업자 감소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명, 50대에서 11만9천명, 20대에서 6만4천명 각각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는 17만9천명, 30대에서 1만3천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만 놓고 비교하면 2015년(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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