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 신설…"경영 효율화 차원"

(사진-해태제과식품)
(사진-해태제과식품)

해태제과식품이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 '해태 아이스크림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아이스크림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100% 신설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할 신설회사(해태 아이스크림 주식회사)는 비상장 법인으로, 분할 회사(해태제과식품 주식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한다. 분할기일은 2020년 1월1일이다.

해태제과는 "이번 물적분할은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분할 회사는 지분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분할 이유를 설명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은 전국 유통영업망과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소유한 빙과 업체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수년 전부터 가격정찰제와 저수익 제품 단산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하며 연간 순매출 기준 약 2000억대를 기록해 꾸준히 경영실적 개선에 앞장서 왔다.

이에 해태제과는 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자회사 이탈리아 3대 젤라또 브랜드 '빨라쪼(PALLZZO)'와 프리미엄 제품 개발, 신유통망 구축 등 시너지 창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외부 투자유치와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협력,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신설회사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회사의 독립적인 성장을 일구고, 기존 제과사업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향상시켜 나갈 전망이다. 한편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약 1680억 원 수준이다. 해태제과는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등과 함께 시장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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