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생산, 여자가 공장이냐" 누리꾼 불쾌감 호소
본사 측 "이같은 내용 제작한 적 없어, 합성 가능성" 주장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치킨을 배달할 때 제공되는 나무젓가락에 '인구감소로 국가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많이 드시고 후손생산에 힘써주세요' 문구를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이라고 주장이 일고 있는 나무젓가락의 문구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호식이두마리치킨이라고 주장이 일고 있는 나무젓가락의 문구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식이두마리치킨 젓가락인데'라는 제목으로 젓가락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치킨 많이 드시고 후손생산에 힘써주세요' 내용의 문구가 담겼으며, 이에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이 지난 2017년 6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기 때문에 해당 문구는 더욱 누리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 전 회장은 기소 이후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후손생산에 힘써달라는 건 너무 인간을 수단으로 쓰는 거 아니냐 애낳는 기계도 아니고"라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생산, 여자가 공장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논란에 대해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본사의 소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본사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사는 가맹점에게 일괄적으로 주문을 받아 나무젓가락을 제작한다"며 "하지만 이같은 내용을 제작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성이나 장난으로 올린 것일 수도 있다"며 "현재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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